슬램덩크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만화 속 캐릭터들을 실제 농구 선수들과 연결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변덕규는 패트릭 유잉과 닮았다고 밝혔습니다.

변덕규는 뛰어난 실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진 북산고의 센터입니다. 하지만 서태웅이라는 천재적인 선수가 등장하면서 팀 내에서 2인자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는 패트릭 유잉이 뉴욕 닉스에서 패트릭 ユーイング이라는 슈퍼스타와 함께 뛰었던 상황과 닮았습니다. 유잉 또한 리그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팀의 1옵션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끊임없이 경쟁해야 했습니다.

이노우에는 변덕규와 유잉의 외모뿐 아니라 “항상 1위는 못하고 2인자의 모습”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두 캐릭터의 연결고리를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변덕규는 서태웅의 등장 이후 팀 내 입지가 줄어들고, “2인자” 역할에 만족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잉 역시 “2인자”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팀의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지 못했습니다.

변덕규와 유잉의 공통점은 “2인자”라는 운명입니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팀 내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러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통점은 이노우에가 변덕규를 통해 “2인자”의 역할과 그에 따른 고뇌를 섬세하게 그려내고자 했던 의도를 보여줍니다.

변덕규와 유잉의 관계는 단순히 외모만 닮은 것이 아닙니다. 이노우에는 유잉의 뛰어난 실력과 2인자의 슬픔을 변덕규에게 투영하여 “2인자”가 겪는 고뇌와 성장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담았습니다. 이는 슬램덩크를 더욱 깊이 있고 현실적인 만화로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