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동이라는 단어는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주의를 비판하는 표현으로 자주 사용되지만, 폼페이 사람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선택을 강요했을 겁니다. 복지부동, 즉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 수도 있었죠.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의 분출로 인해 순식간에 화산재와 화산암으로 뒤덮였습니다. 당시 폼페이 주민들은 화산 폭발의 징조를 감지했지만, 그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화산재는 햇빛을 가리고 밤낮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짙게 퍼져 나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화산재 속에서 숨이 막혀 질식하거나 뜨거운 화산 암석에 맞아 즉사했습니다. 일부는 탈출을 시도했지만, 화산재와 연기로 뒤덮인 도로는 미로와 같았습니다. 도망치는 중에 화산재에 묻히거나 화산암에 맞아 사망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폼페이 사람들은 엄청난 재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대부분은 화산의 맹威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폼페이 최후의 날은 인간의 한계와 자연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역사의 교훈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