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양도통지, 뭔가 복잡해 보이죠? 사실, 양도인이 하는 게 원칙이에요. 쉽게 말해서, 채권을 넘겨준 사람이 채무자에게 “내가 채권을 넘겼으니 이제부터는 새로운 양수인에게 돈을 갚아”라고 알려주는 거죠.

하지만, 양수인이 양도인을 대신해서 채권양도통지를 할 수도 있어요. 마치 부모님 대신 친구가 숙제를 전달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때는 양수인이 양도인의 사자나 대리인의 역할을 하는 거예요.

양도인이 직접 통지를 하지 않고 양수인이 대신하는 경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예를 들어, 양도인이 해외에 있어서 직접 통지를 할 수 없는 경우, 혹은 양도인이 바쁜 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 등이죠. 이런 경우 양수인이 양도인을 대신해서 채권양도통지를 하면 채무자는 양수인에게 앞으로 채무를 이행하면 되는 거예요.

중요한 건, 양도인이 양수인에게 채권을 넘겼다는 사실을 채무자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채권양도통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채무자가 누구에게 돈을 갚아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양수인 또한 제대로 채권을 행사할 수 있죠.